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또 유출… 근로자 6명 피폭

입력 2013-10-09 22:49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9일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돼 근로자 6명이 방사성 물질에 피폭됐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는 오전 9시35분쯤 원자로 냉각에 쓰인 물에서 소금기를 빼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교체하던 중 실수로 고농도 오염수가 흐르는 배관을 분리했다. 검지기는 9시48분쯤 누수 사실을 경고했다.

도쿄전력 담당자가 현장에 도착한 9시55분쯤 바닥에는 이미 물이 고여 있었다. 오염수는 담수화 장치가 있는 건물 내부의 길이 60m, 폭 12m 바닥에 1㎝ 높이로 차올랐다. 오염수 유출은 오전 10시50분쯤 배관이 다시 연결되면서 중단됐다. 오염수가 건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도교전력은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최소 7t의 오염수가 샌 것으로 추정한다. 유출된 오염수를 검사한 결과 방사성 농도는 높은 수준인 ℓ당 3400만 베크렐(㏃)로 확인됐다. 법정 허용치는 ℓ당 30㏃이다.

현장 근로자 11명 중 6명이 오염됐다. 방사성 물질은 머리 아래 피부에서 검출됐다. 이들이 받은 방사선량(피폭선량)은 최대 1.2밀리시버트(m㏜)로 원전 작업자의 연간 피폭 한도 500m㏜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