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UFC 9승 도전… 김동현, 10월 10일 한판 승부
입력 2013-10-09 18:42
“폐가 터질 때까지 붙어보자. 15분 동안 괴롭혀서 걸어 나갈 수 없게 만들겠다.”
한국 최초로 종합격투기 UFC 9승 달성에 도전하는 김동현(32·사진)이 무서운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9’ 웰터급 매치에서 에릭 시우바(29)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금까지 김동현은 UFC에서 8승2패를 기록해 한국 선수 중에서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페더급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UFC에서 3승만을 거뒀을 뿐이다. 김동현은 2008년 제이슨 탄을 TKO로 잡으며 UFC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4연승을 더 추가하며 체급 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11년 카를로스 콘딧에게 KO패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션 피어슨과의 재기전에서 승리했지만 데미안 마이어와의 경기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TKO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김동현은 최근 마카오와 일본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으며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종합격투기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시우바를 꺾겠다는 의지도 아주 강하다.
시우바는 그래플링이 주무기인 김동현과 달리 타격을 앞세운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UFC 전적에서는 3승2패로 김동현에게 밀린다.
미국의 격투기 전문 매체 셔독은 “시우바가 멋진 마무리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는 압박과 클린치, 그라운드 상황을 잘 끌고가는 능력을 갖춘 김동현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경기는 액션 전문채널 슈퍼액션에서 10일 오전 7시50분부터 생중계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