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학생에 최장 5년간 복귀 정보 제공
입력 2013-10-09 18:31
서울시교육청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언제든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9일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업중단 학생 관리방안’의 골자는 각급 학교의 학업중단 학생 현황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학업중단 시기를 고려해 초기에는 상담기관과 운영되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이후에는 진로·취업 관련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방송통신고·평생교육시설·대안학교, 검정고시 절차, 편(재)입학 절차 등을 제공한다. 정보제공 기간은 최장 5년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우편과 이메일로 보내기로 했다.
이 기간 학교는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단계별 정보제공 내역, 기관 간 연계 내역, 학업복귀 여부 등의 이력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최소한 고교 졸업 학력을 갖추도록 도와줘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번 대책은 사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욱 중요한 사전 예방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공부가 아닌 직업 선택의 진로에 관심 있는 학생들로 하여금 제도권 교육시스템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2012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학업중단 학생은 6만8188명이었다. 서울의 경우 초·중학교 9699명, 고교생 6427명으로 1만6126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