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어학원 수십명 입건 10월시험 의혹 수사 검토… 檢 “SAT 문제 유출 있었다” 결론
입력 2013-10-09 18:07 수정 2013-10-09 22:13
검찰은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국민일보 10월 9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구체적 범죄단서가 포착되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 어학원 1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수사에서는 ‘불법적 문제 유출이 있었다’고 사실상 결론냈다.
SAT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문)는 SAT 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 측이 공식 감정 결과를 보내오는 대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나 입건된 이들은 학원 관계자, 중간 브로커, 수강생 등 수십명 규모라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대부분 끝났다”며 “ETS의 추가 회신이 오면 보완 조사를 거쳐 피의자들을 일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말 수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검찰 간부는 “SAT 문제 유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시 문제가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