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 ‘5원’ 다 어디갔을까

입력 2013-10-09 17:59 수정 2013-10-09 22:56


1원과 5원짜리 동전이 8년간 발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원, 5원짜리 주화의 일반 유통 물량을 2006년부터 신규 제조·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2종의 주화는 현재 기념품용 주화세트에 들어갈 물량만 제작되고 있다.

주화세트는 현행 주화 6종(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을 한 케이스에 넣은 것으로 화폐박물관 등에서 판매 중이다. 동전의 액면가를 다 합하면 666원이지만 주화세트 가격은 7200원이다.

1원, 5원짜리 주화가 일반 유통 물량으로 안 나오는 이유는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새로 만들 수는 있지만, 오래전부터 국고금 수납 때도 10원 미만은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해 현재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시중에 풀려 있는 1원짜리는 5억5800만개, 5원짜리는 2억1500만개다. 이 동전의 상당수는 가정의 저금통이나 서랍 속, 장롱 밑에 파묻혀 있거나 어딘가에 버려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법정 통화이기 때문에 동전을 모아서 은행에 예금하거나 다른 화폐로 바꿀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