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개혁 피로감 가중… 수년간 성장둔화 직면할 것”

입력 2013-10-09 18:00

국제통화기금(IMF)은 “개혁이 없다면 세계경제가 수년간의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IMF가 2년마다 발행하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랑샤르는 “(개혁에) 적응하기 위한 피로감이 커졌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는 “개혁 미흡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블랑샤르는 또 “현재 선진국 시장이 가장 낙관적이긴 하지만 미국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중단)이나 부채감축 협상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할 경우 미국의 회복세가 지체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경제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또 다른 과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신흥국의 경우 금융 여건 악화와 성장 둔화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에 새로운 개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이 올해 2.9%, 내년에는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미국 셧다운 및 부채한도 협상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기재부가 9일 밝혔다.

이번 G20 회의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 내년도 의제 설정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는 ‘세계경제 동향과 금융부문의 취약성’ ‘국제금융체제 개혁’ ‘장기투자재원 조성’ ‘G20 프로세스 강화’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