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또 화재 9명 사망

입력 2013-10-09 18:01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외곽의 의류공장에서 8일(현지시간) 저녁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9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아스와드 의류공장은 다카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가지푸르 산업단지에 있다. 이 공장은 약 3000명이 일하는 대형 시설로, 대부분 일과를 마치고 퇴근했으나 일부 노동자들이 초과근무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뭄이 심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 현장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팔말 산업 그룹의 소유인 공장 내 방직 구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을 조사토록 했다. 위원회는 사흘 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섬유 공장들의 근로조건은 가혹하고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의류공장 화재로 12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 4월에는 8층짜리 의류공장 건물이 무너져 1129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방글라데시의 섬유산업은 수출액 중 약 80%를 차지한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