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사상 첫 ‘타운홀 미팅’ 갖는다
입력 2013-10-09 17:23 수정 2013-10-09 23:03
내년이면 설립 130주년을 맞는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들이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박용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한상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상의는 14일 임직원 200여명이 대한상의 회관 지하 1층 국제회의장에서 박 회장과 ‘임직원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따로 주제를 정하지 않고 2시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대화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고, 신분·지위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자리다.
유난히 소통을 강조해 온 박 회장은 지난 8월 21일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했지만 그동안 외부와의 소통에 전념해 왔다. 정치권 인사와 정부 관계자, 다른 경제단체 수장 등을 찾아다니며 이해의 폭을 넓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베트남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했다. 대외 행보가 많다 보니 정작 대한상의 임직원 업무보고는 취임 40여일이 지나서야 받기 시작해 지난 8일 마무리됐다.
박 회장이 타운홀 미팅을 제의한 것은 본격적인 내부 소통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박 회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그동안 받은 업무보고를 기초로 임직원들과 함께 대한상의가 나아갈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평소 조직 내 소통을 외쳐온 박 회장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자리여서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며 “미팅을 통해 건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