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없어 못 판다… 대형마트 ‘반값 랍스터’ 불티
입력 2013-10-10 03:18
대형마트가 대규모로 들여온 ‘반값 랍스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매장에 내놓자마자 조기 품절될 정도다. 대형마트들은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거나 한 번 더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랍스터 인기 배경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최근 대서양 등 먼 바다에서 잡은 해외 수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캐나다산 랍스터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팔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1마리에 9990원에 팔고 있는 미국산 살아 있는 랍스터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만 마리를 들여왔지만 예상 외로 반응이 뜨겁자 1만 마리를 추가로 공수하기도 했다. 8일까지 매장에 내놓은 9만 마리가 동났고, 행사 마지막날인 9일 판매분 2만 마리도 조기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을 사지 못한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마트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 1만여명에게 ‘품절 제로 보장 쿠폰’을 발급했다. 쿠폰을 받은 고객은 10∼19일에 행사 때와 같은 가격에 랍스터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쿠폰 1장당 3마리까지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준비한 물량 모두 팔렸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점포 20곳에서 미국산 살아 있는 랍스터를 1마리에 9700원에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꽃게 제철이 지나면 다시 대규모 랍스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보다 5배나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도 모두 소진됐다”며 “랍스터 외에도 다양한 수산물을 대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