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4’ 정준영, 미니 앨범 발표… “로커 정준영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3-10-09 17:14
시도 때도 없이 ‘록 스피릿(Rock spirit)’을 외치는 4차원 매력의 소유자.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에서 TOP3에 올랐던 ‘이슈메이커’ 정준영(24)이 프로그램 종영 후 1년 만에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소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가 인기가 사그라질 때쯤 정통 록발라드를 들고 나온 것은 의외의 행보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에서 만난 그는 “‘대중에게 록을 알려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록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선 공개된 곡 ‘병이에요(Spotless mind)’가 각종 음원차트 순위권에 오를 만큼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뜨겁다. 정준영은 “‘병이에요’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이라며 “‘기억 안 나요 나는 몰라요’ ‘우리가 사랑했나요’ 등 가사의 느낌을 살려 무심하게 부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감정을 눌러가면서 불러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툭툭 던지듯 무심하게 불렀어요. 평소 창법과는 다른 느낌이 담겨 ‘노래 많이 늘었다’는 칭찬도 받았어요.”
반면 타이틀곡인 ‘이별 10분 전’은 전형적인 록발라드의 성격이 짙다.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하자 “그걸 꼭 고려한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번 앨범을 위해 180곡 정도를 작곡가분들께 받아서 고르고 또 골랐어요. 다양한 노래 중에 대중성과 록 색깔을 잘 살릴 수 있는 6곡을 추렸죠. 강렬한 록 느낌을 빼 놓을 수 없어 직접 작곡에도 참여했고요. ‘테이크 오프 마스크(Take off mask)’와 ‘아는 번호’를 통해선 저만의 색깔을 만나실 수 있어요.”
정준영은 최근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등에 출연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예능은 실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반응이 재밌다”면서 “라디오 DJ를 할 땐 공부하는 마음으로 했고 음악 작업을 할 땐 직업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했다. 다 너무 즐겁다”고 표현했다.
그와 같이 ‘슈퍼스타K 4’에 출연했던 로이킴, 홍대광, 딕펑스 등은 이미 가요계에 자리를 잡은 상황. 앨범을 준비하며 이들의 덕을 좀 봤냐고 묻자 “로이킴도 타이틀곡을 제일 마음에 들어 했다”며 “귀가 얇아서 지인들의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편인데 반응이 다들 뜨거웠다”고 전했다.
“제 노래가 사랑 받으면 록이 사랑받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론 절 생각하실 때 ‘로커 정준영’을 떠올리시면 좋겠어요. 미국 록밴드 너바나의 보컬인 커트 코베인이 제 롤 모델이에요.”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