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에 가려졌던 ‘미사강변도시’ 시선 끈다
입력 2013-10-09 17:00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가 민간 분양 시작과 함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근에 있는 위례신도시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조건이 재조명되면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당초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였으나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공공분양 주택 물량이 축소되는 등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이름이 변경됐다. 지구 규모도 546만여㎡로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511만여㎡)보다 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도시급에 걸맞게 해당 지구를 개발하도록 방향을 일부 수정했다. 모두 3만7118가구가 건설될 예정으로 판교신도시(2만9263가구)보다 규모가 크다.
미사강변도시는 입지 측면에서 서울 경계에 가까운 데다 한강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와도 약 1㎞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미사강변도시 내에 지하철 5호선 연장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동쪽 및 서울∼춘천 고속도로 남쪽에 들어서는 입지 특성상 강일IC, 상일IC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쉬운 편이다. 특히 올림픽도로를 이용해 잠실로 접근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높아진 관심은 청약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말 LH가 6개 블록 잔여가구에 대한 접수를 실시한 결과 785가구 모집에 5439명이 접수해 평균 7대 1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공공분양에 이어 이달 들어 민간분양이 시작되면서 수요자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A30 블록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미사 강변 푸르지오’가 민간 분양의 물꼬를 먼저 텄다.
대우건설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 84㎡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등 15개동 1188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도 보금자리지구인 만큼 3.3㎡당 1280만원으로 주변보다 싼 편이다. 8일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7개 평면 중 5개가 접수 마감됐다.
미사 강변 푸르지오에 이어 동원개발이 민간분양으로는 두 번째로 A22블록에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8개동 808가구로 지어진다. 미사 강변 푸르지오와 마찬가지로 74㎡, 84㎡ 등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면적으로만 구성했다. 분양가 역시 미사 강변 푸르지오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