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해외명소 잘못된 한글표기 바로잡는다
입력 2013-10-09 15:53
[쿠키 문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567돌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곳곳의 한글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 교수는 9일 "여러 나라를 방문하다 보면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 공항, 미술관 및 박물관 등에서 한글로 된 소개글을 간혹 보는데 잘못된 표기가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외국인이 모이는 곳인 만큼 올바른 한글 표기를 해주는 것이 한글 홍보에 더 큰 힘이 되므로 이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대상은 세계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다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이다. 그는 이날 뉴욕 현대미술관 입구 쪽 벽에 한글로 된 소개 글에서 '있읍니다'를 '있습니다'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내 출국 쪽 간판에 적힌 '북층윙'을 '북쪽 탑승구'로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서를 우송했다.
이번 캠페인은 네티즌과 함께 펼친다. 해외여행 시 한글 오류를 발견해 사진으로 담아 이메일(bycmen@naver.com)로 제보하면 관리 담당자에게 직접 수정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서 교수는 한글 간판이 없는 세계 유명 관광지에 한글 간판을 다는 캠페인도 벌인다. 현재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맞은편 거리에 한글 간판을 세우기 위해 시 당국과 협의 중이다.
그는 미국의 뉴욕 현대미술관과 워싱턴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유치해 왔고,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한국어 교육 캠페인 광고를 게재하는 등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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