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들 軍 관련학과 신설해 성과
입력 2013-10-09 15:06
[쿠키 사회]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이 군사·국방 관련학과가 잇따라 신설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취업난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원하는 대학 신입생들이 크게 늘어나 군 관련학과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나주 동신대는 “올해 처음으로 군사학과를 개설해 수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학은 올해 수시 1차에 25명, 수시 2차 전형에 5명 등 30명을 선발해 군사전문가 등 장교 양성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군사학과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 입소시켜 육·해·공군·해병대 장교시험에 대비하고, 다전공 제도를 도입해 군복무 후 사회진출을 돕기로 했다.
동신대는 이를 위해 육군 28사단장과 육군포병학교장을 지낸 김은상 예비역 소장을 교수로 영입하는 등 교수진도 확보했다. 무안 초당대도 군사학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예비 초급장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에서는 광주대와 조선대가 군 관련학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기술학부를 신설한 광주대는 1학기 만에 정원의 60% 이상이 장교 선발시험에 합격하는 실적을 거뒀다. 2012년 학과 개설과 함께 입학한 50명 중 31명이 1학기 중 장교 선발시험에 대거 합격한 것.
광주대는 2017년까지 국방기술학부를 국방과학기술대학원으로 확대 개편해 초급장교의 요람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조선대 역시 지난 8월 올해 여성학군사관학교후보생(ROTC) 선발시험에서 지방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국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190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의 합격자 배출대학 중 3위의 우수한 성적이다.
이밖에 전남과학대와 조선이공대, 서영대 등 광주·전남지역 다수의 전문대학들도 군 장교나 부사관 임관이 가능한 군사학과를 신설했다.
광주대 김혁종 총장은 “전통적 강세를 유지해온 유아교육 학과 등과 더불어 군 관련학과의 운영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