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징계받은 공무원 서울시의 3배

입력 2013-10-09 12:38

[쿠키 사회] 최근 5년간 징계받은 경기도의 공무원 수가 서울시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안전행정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재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징계를 받은 지방공무원은 1만3628명에 달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24.2%인 3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이 1258명(9.2%), 경남 1162명(8.5%), 충남 1115명(8.2%), 서울 1092명(8.0%) 순이었다.

징계받은 경기도의 공무원 수는 서울시의 3배 이상이다. 경기도 공무원수(4만 5218명)보다 서울시(4만7526명)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백 의원은 분석했다. 비위유형별로는 폭행, 도로교통법 위반, 성희롱, 검찰·경찰 기소 등 품위손상이 65.4%인 89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무태만이나 감독소홀, 공금횡령, 금품수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방공무원의 비위가 크게 늘었는데도 파면, 해임, 강등 등 중징계 조치는 3.8%인 524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견책, 감봉, 정직 등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

백 의원은 "지자체 스스로 공무원의 기강 해이나 부정·비리 예방을 위해 상시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충분히 뒷받침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