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성장률 3.9%→3.7%로 ↓
입력 2013-10-09 01:11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변경했다. 내년 세계 성장률을 3.8%에서 3.6%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의 성장률도 함께 내린 것이다.
한국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내년 성장률 전망 평균치를 준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세입 여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2.6%,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 실업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이 기구는 판단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을 2.6%로 0.2% 포인트 낮춘 가운데 선진국 진영의 성장률을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시장 불안 여파를 감안, 내년의 신흥개도국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0.4% 포인트 낮췄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5의 성장률 전망치는 5.7%에서 5.4%로 내렸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7월에 3.3%를 3.1%로 각각 끌어내린 데 이어 3번째로 성장률을 낮춘 것이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로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1.7%, 경상수지는 GDP 대비 4.5%, 실업률은 3.2%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