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세권 개발 무산 위기 속 주민 반발
입력 2013-10-08 23:13
충북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KTX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사실상 좌초될 처지에 놓였다. 8년간 역세권 개발사업만 바라보고 있던 지역 주민들은 충북도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원주민대책위원회는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의 오송역세권 개발 백지화 선언에 역세권 주민들은 허탈감과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도는 대다수 주민을 외면한 채 일부 투기세력과 대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역세권 개발이 물거품이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역세권 주민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모든 도민과 함께 기존 정치인들이 더 이상 선출직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송역세권 개발제한이 해제되기 전에 민·관·학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며 “충북도의 미래와 주민의 재산권·생존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협의 하에 고통을 분담할 용의가 있으며 차선책이 마련된다면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도가 8년간 공들여 왔던 오송역세권의 준공영 개발은 민간자본 유치 실패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지난달 27일 공모에 응한 민간 컨소시엄 2곳에 대해 도가 부적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