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대사관 주최 통독 23주년 기념 리셉션… “통일 향한 인내심·희망 잃지 말아야”
입력 2013-10-08 23:04
“한반도가 독일처럼 통일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하며 한민족이 평화와 자유 속에서 통일한국을 이루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리라 믿는다.”
독일 통일 23주년 기념 리셉션이 8일 주한독일대사관 주최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독일 통일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독포럼 공동의장인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연방 재무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동독에서 평화혁명이 일어난 지 23년이 지난 지금에도 독일의 분단 극복과 한반도의 계속된 분단 상황은 한국과 독일을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코쉭 차관은 “한국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희망을 갖지 않으면 통일과 같은 엄청나고 놀라운 과업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는 환영사에서 “올봄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인해 해외투자가들의 우려가 컸을 때 독일 기업들은 잇따라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한국의 역량과 빛나는 미래를 믿는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마파엘 대사는 양국 경제 교류와 관련, 교역량이 2002년 약 100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250억 달러로 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독일 관광객 수도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어난 점을 예로 들었다. 또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을 한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 곳뿐인 사실도 거론했다.
행사에는 새누리당 정몽준, 남경필, 이재오, 정문헌, 김동완, 김희정, 이현재, 박대동, 심윤조, 이완영, 박인숙, 윤명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독의원친선협회장인 남경필 의원은 축사에서 “독일의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시스템을 한국에 접목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다”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주는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