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어항 파손…태풍 '다나스' 영향 제주지역 피해상황
입력 2013-10-08 18:57
[쿠키 사회]8일 오후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지역은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면서 정전과 어항시설 파손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24분쯤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 1750여 가구가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한때 정전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스위치 개폐기가 파손돼 정전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한전은 정전 40여분만에 정상 복구했다.
서귀포시 하효항 어항시설 100여m 구간은 거친 파도로 파손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해안도로는 파도에 휩쓸려 올라온 돌멩이가 도로에 쌓이면서 경찰이 차량 출입을 금지시켰다. 서귀포시 섭지코지 입구와 법환포구 인근, 보목동 도로도 월파로 차량 통행이 일부 막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섭지코지 진입로 1.5㎞ 구간 등 5개 구간에 대한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경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내려져 오후 3시 5분 김포에서 제주로 올 예정이던 진에어 323편을 비롯해 출발 27편, 도착 24편 등 항공편 50여 편이 결항됐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 제주의 바닷길은 이날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제주도내 100여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척이 대피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금지됐으며 도내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올레길 위험 구간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100여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하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겨 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부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려 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순찰을 벌이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 등 태풍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