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위력 한풀 꺾여

입력 2013-10-08 18:09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10월 태풍 ‘다나스’는 9일 위력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 이상인 다나스의 강풍 반경이 250㎞로 줄어 중형에서 소형으로 바뀌었다고 8일 밝혔다. 또 기상청은 “다나스의 강도가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6m를 유지하고 있다”며 “태풍의 강도는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나스는 9일 오전 독도 동남동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한 뒤 9일 오후 독도 동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부산·남해안 등이 8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면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항은 선박 입출항과 하역 작업을 전면 중단했고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들도 대부분 안전지대로 옮겼다. 제주도교육청은 특수학교 2곳을 포함해 초·중·고 등 100여개 학교의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