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배후說’ 김철, “난 실세 아니다”

입력 2013-10-08 18:09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불거진 ‘책임론’과 그룹 내 실세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김 대표는 8일 입장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실행은 현재현 회장 및 전략기획본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룹 내부 실세라는 설은 다른 임원과의 갈등으로 인해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문제는 최근 발생한 이슈가 아니라 10년여 이상 지속된 문제로 알고 있다”며 2008년 입사한 자신과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매각을 시도했던 동양매직 매각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대표는 “교원그룹과의 매각이 중단됐다는 내용을 본인이 들었을 당시에는 실질적으로 교원그룹과의 매각이 깨져 있는 상황이었고, 동양매직은 ㈜동양이 소유하고 있어 동양네트웍스와 본인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전날 동양시멘트 재무팀장의 자금 요청을 받고 부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