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安의원과 끝까지 협력” 서울시장 선거 연대 강조
입력 2013-10-08 18:03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저는 서로 끝까지 협력해야 한다”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안 의원 주변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데 대해 “안 의원과 저는 좋은 관계에 있다.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고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안 의원이 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제 소망일 뿐이다. 안 의원과 의논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 자신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는 사람의 뜻이라기보다 하늘에 뜻이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는 “저는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신당 합류 가능성을 부정했었다.
반면 안 의원 측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규모의 창당에 서울시장 후보를 빼놓을 수는 없다”며 “적합한 후보들을 찾고 준비하겠다”고 말해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단계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