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42일 만에 출근… 경영권 승계 속도낼지 관심
입력 2013-10-08 17:5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2일 만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8일 오전 7시20분쯤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그룹 현안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업무를 마친 이 회장은 오후 1시30분쯤 퇴근했다. 이 회장이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8월 27일 이후 처음이며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다.
그는 지난 8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뒤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머물다 지난 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 머물면서도 그룹 관련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의 출장 기간 중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삼성SDS가 삼성SNS를 합병키로 하는 등 삼성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이 내려졌다. 이런 결정들이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회장이 출근 경영을 재개함에 따라 그룹 계열사 간 추가 사업 조정과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최근 이뤄진 계열사 간 사업 조정도 경영권 승계라는 큰 그림 속에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