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015년 프레지던츠컵 반드시 출전하고 싶어”

입력 2013-10-08 17:47

최경주(43·SK텔레콤)가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골프대항전)에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경주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나간다면 그 사이에 우승이 한 번은 걸리지 않겠느냐”고 웃음 지었다.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은 2011년 대회에서는 12명의 세계연합(유럽제외) 대표선수 중 3명이나 선발됐지만 지난 6일 끝난 올해 대회에는 단 한명도 선발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경주는 “사실 한국 대회 직전에 열리는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려고 일정을 무리하게 짰다”며 “거기에 집착하다 보니 경기력과 체력 부분에서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최경주는 올 시즌 톱10에 2차례 밖에 들지 못하면서 연초 49위였던 세계 랭킹도 119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24개 대회에서 20번이나 컷을 통과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다”며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좋은 소식도 곧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이름을 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최경주는 대회 3연패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KGT에서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한장상(73), 최상호(58·카스코) 두 명만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출전한다. 톰스는 2011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와 연장 접전을 벌여 준우승한 선수다. 또 PGA 투어에서 뛰는 이동환(26·CJ오쇼핑)과 2013시즌 PGA 투어 신인으로 활약했으나 출전권 유지에 실패한 김시우(18·CJ오쇼핑), KGT 상금 랭킹 1,2위인 류현우(32)와 김도훈(24)도 나란히 출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