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위건 박주영 임대 추진

입력 2013-10-08 17:48

‘잊혀진 골잡이’ 박주영(28·아스날)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박주영의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건의 사령탑은 이청용(25·볼턴)의 옛 스승인 오웬 코일 감독이다. 코일 감독은 지난해 10월까지 볼턴을 이끌었다.

현재 위건은 백업 공격수가 절실하다. 그랜트 홀트와 마크 안토니 포춘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 위건은 리그 경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스쿼드를 강화해야 한다. 위건은 리그에서 4승2무3패(승점 14·12위)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은 박주영을 위건으로 보내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아스날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중앙 수비수인 브루노 마틴스 인디(21)를 놓고 에버턴과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틴스 인디 영입에 아스날은 800만 파운드(약 138억원)를 제시했다. 2011년 8월 아스날로 이적한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6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를 갔다 온 박주영은 이번 시즌 출전 명단에서도 번번이 제외돼 국가대표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이청용은 “코일 감독이 예전부터 (박)주영이 형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볼턴에 있을 때 코일 감독이 주영이 형에 대해 물어봐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