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멋진 날을 향하여… 다저스 내셔널리그챔프전 선착

입력 2013-10-08 17:48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절친 후안 유리베의 짜릿한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에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거둔 다저스는 2009년 이후 4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전 승자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등판하는 강수를 뒀다. 1차전 선발로 나서 124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커쇼는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일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커쇼지만 6이닝을 2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아내면서 제 몫을 확실하게 했다. 커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에러성 플레이를 반복하던 다저스는 7회초 애틀랜타에 2-3 역전을 허용하며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유리베의 천금같은 투런 홈런으로 홈에서 승부를 매조지하고 챔피언십시리즈를 차분하게 준비하게 됐다.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부진했던 류현진도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2선발 잭 그레인키를 내세운 뒤 2차전에 커쇼 또는 류현진을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커쇼가 4일간 쉴 수 있기 때문에 2차전에 나서면 류현진은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축하 파티를 가진 뒤 현지 한국 취재진과 만나 “다저스는 강팀이라 이길 줄 알았다”면서 “이제 샴페인 두 번만 더 맞으면 된다”고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