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대물림방지, 통합·기장 법제화

입력 2013-10-08 17:42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8일 서울 충정로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주요교단 총회 참관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예장 통합과 기장의 세습방지법 제정을 높게 평가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들 교단 외에 예장 합동과 고신 총회도 참관했다.

공동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조정호 간사는 “통합의 세습방지법안 가결 과정은 한국교회사에 족적을 남긴 것이었다”며 “반면 합동은 ‘세습이 불가하다’는 한줄 보고를 허락한 것 외에 법 제정 등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신은 세습방지법 헌의안이 1년 유예돼 세습방지법 법제화를 완결한 기장과 대조됐다”고 말했다.

성서한국 사무총장 구교형 목사는 예장통합의 목회자 윤리지침 제정에 대해 “목회자의 윤리의식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 한국교회와 타 교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동은 96회기 총회부터 올해까지 3년째 목회자윤리강령이 채택되지 않았다”며 “목회자의 윤리 의식을 고취하고 실추된 교단의 자정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 참관 결과 네 교단 모두 남녀 총대 비율이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목사는 “통합은 여성총대 비율이 0.9%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기장은 지난해(7.6%)보다 줄어 6.9%였다”며 “특히 유일하게 양성평등위원회가 있는 기장의 여성 총대수가 줄어든 것은 의아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총대가 한 명도 없는 합동과 고신은 이번총회에서도 여성안수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