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동원태세… 우리 군 “예의주시”
입력 2013-10-08 17:49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군부대에 작전 동원태세를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지난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은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 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주시하면서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하자는 긴급지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제 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담화를 발표한 것은 6개월 만으로, 최근 남북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조치로 보인다. 총참모부는 지난 4월 4일 키리졸브 훈련에 미군 B-52, B-2 전략폭격기 등이 참가한 것을 비난하며 “군사적 실전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국방부는 현재 특별히 주목할 만한 북한군의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동원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