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대 트럭운전수 ‘도로 광고판 전도’
입력 2013-10-08 17:23
미국의 70대 트럭운전사가 43년 동안 75만달러(8억500만원)를 들여 복음을 담은 대형광고판(사진)을 30개 가까이 주요 도로에 설치해왔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 사는 헤럴드 스콧(72)씨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60만 달러를 들여 광고판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 15만달러를 추가로 보탰다.
스콧씨는 “신앙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광고판을 설치해왔다”고 말했다. 그가 세운 광고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고판은 그가 사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집중돼 있다. 미식축구팀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구장인 램보필드 인근의 41번 고속도로에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문구의 광고판이 걸려있다. 스콧씨는 “미식축구 시즌에는 하루 7만5000명의 관중들이 광고판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콧씨는 미혼으로 처자식이 없기 때문에 ‘광고판 전도’에 전 재산을 쏟아 붓는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로부터 “왜 그런 식으로 돈을 쓰느냐” “미쳤냐” 등의 힐난을 받곤 했다. 그 때마다 스콧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영혼을 구제하는 일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매년 수십만 명이 자신이 세운 표지판을 접하기 때문에 이 사역을 그만 둘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할아버지 이름을 따 ‘카이저 기독교 기금’이라는 비영리 단체도 설립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모금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스콧씨는 “광고판을 통한 전도에 머물지 않고 TV광고를 통해서도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