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뮤지컬’로 학교폭력예방 나서
입력 2013-10-08 15:53
[쿠키 사회] 경찰이 뮤지컬 정기공연을 통한 학교폭력예방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청장 신용선)은 8일 대강당에서 예비사회적기업 ㈜문화콩이 제작한 뮤지컬 ‘한아이’를 공연, 참석자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학교폭력예방의 주인공인 초·중·고교생과 부산시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등 지역 주요 기관장들이 함께 자리했다.
학교폭력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이 치유 받는 성장통을 샌드아트(투명한 조명판 위에서 모래를 가지고 손으로 뿌리거나 지우는 기법)로 70여분 간 표현한 이날 공연에서 경찰과 학교,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 5명과 교사 등이 연출한 뮤지컬 한아이는 폭력에 노출된 채 끊임없이 상처받으며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갖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공연장을 찾은 광안중 김모(15) 군은 “나를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그런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힘겹더라도 ‘그래도 세상은 살맛난다는 것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주인공의 말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경찰은 뮤지컬 한아이가 학교폭력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올 연말까지 정기적으로 공연하기로 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