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60)] 보름달과 창녀

입력 2013-10-08 10:15


지난 추석이었다. 창밖을 보고 있자니 크고 둥근 달이 내 마음에도 와 닿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대학교에 합격시켜 달라는 소원, 직장을 구해 달라는 소원, 결혼하게 해 달라는 소원 등등이다. 달을 향해 제법 진지하게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다. 우리 기독교인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소원을 비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달이나 해나 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위는 우상숭배로 간주해 엄격히 금하고 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도 무심코 지나치는 구절이다.

어제는 창세기를 읽다가 참으로 기이한 구절을 발견했다.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온갖 주석을 찾아보았다.

야곱의 아들 유다가 양털을 깎으러 갔다가 길에서 창녀를 찾아가 자신의 지팡이와 도장을 맡기고 외상으로 하룻밤을 지냈다는 구절이다. 몇 가지 주석을 찾던 중 창녀를 두 가지로 분류한 주석을 보았다. 하나는 직업적인 창녀이고 다른 하나는 그 당시 가나안 종교인 바알 종교의 여사제, 즉 종교적 창녀라는 주석이었다.

그리고 구약 성경 전체를 볼 때 이스라엘 백성이 음란으로 인해 처벌받을 때의 창녀는 거의 다 종교적 창녀인 것을 발견했다. 종교적 창녀 문제는 잠언과 전도서에서도 아주 심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 음녀들은 사람의 육과 영을 완전히 파괴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유부녀로서 혹은 처녀로서 직업적인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남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모두 십계명의 제1계명인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와, 제2계명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두지 말라’를 어기는 것이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와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모시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신에게 부탁을 하고 영적인 타락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분노다.

성경은 모든 ‘창녀’와 ‘간음’이라는 단어를 ‘우상숭배’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죄 중에 제일 무서운 죄가 달과 해와 별을 숭배하고 점을 치는 행위, 그리고 하나님 이외에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는 모든 행위다. 결혼할 때 궁합을 보는 행위, 타로카드로 점을 치는 행위, 무당에게서 점을 보는 행위 모두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무서운 범죄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한 우리는 그저 재미로, 혹은 호기심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아주 쉽게 이 계명을 범할 수 있다.

그리스 신전에서 제사를 지내던 많은 여사제들은 신전을 유지하는 비용을 충당할 목적과 신을 전도할 목적으로 창녀가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 신전에는 소와 양고기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그들은 백성을 타락시켰다. 지금도 이단 종교에서는 이러한 여사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조심하자. 사탄은 우는 사자와 같이 믿는 사람을 타락시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제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신도 섬기지 않겠다는 것을 온 가족에게 다시 한 번 교육하자. 자녀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만 섬기는 우리 가족이 되게 해달라고 성령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