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무서워요. 같이 가주세요” 신청자 최다 지하철역은?

입력 2013-10-08 07:21

[쿠키 사회] 서울시가 올 6월부터 1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성안심귀가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에는 하루 평균 380여명까지 이용자가 늘자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시행 넉달만에 이용건수 1만1000천을 넘었다.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2인 1조의 스카우트가 귀가 여성을 집 앞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다. 이용건수는 시행 초 하루 10건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00여건, 하루 평균 380건으로 치솟았다. 이용자는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 여성이나 학교,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여고생이 많았다.

서비스 신청은 타고 가는 버스나 지하철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30분 전까지 다산콜센터(☎120)나 구청 상황실로 연락하면 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다.

시범 운영 중인 15개 자치구 중에는 영등포구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종로구, 강동구, 도봉구, 마포구, 관악구, 은평구 순이었다. 지하철역 중에는 신길역에서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가 동행이 없을 때 뒷골목과 유흥업소 밀집지역, 공원 등을 순찰하는 역할도 맡는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로 시작된 이 제도는 현재 495명이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70% 이상인 350명이 여성이며 40∼50대가 절반을 넘는다. 50대 이하 남성 참여자도 120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15개 자치구의 운영 결과를 점검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