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해외 영화시장 개척 본격화
입력 2013-10-07 18:39
전북 전주시가 해외 영화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전주시는 중국 영화관계자들과 우호협력을 높이고 합작 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중국 영화제작가협회 왕펑린 비서장 등 관계자들이 최근 전주시를 방문해 송하진 전주시장과 한·중합작영화제작위원회 구성 등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방문단은 이틀간 전주영상위원회를 비롯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등 영상산업시설과 한옥마을 등을 둘러봤다. 이후 이들은 전주시와 한국의 콘텐츠·기술과 중국의 자본과 시장을 융합해 영화 기획 단계부터 공동으로 후반작업까지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전주시는 콘텐츠 개발과 촬영시설·후반시설들을 투자개념으로 참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한·중합작영화제작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양쪽에서 4명의 위원이 참여키로 했다.
국내 제1의 영화영상촬영도시로 자리 잡은 전주시는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최근 해외 드라마 촬영을 잇따라 유치했다. 2009년 태국 드라마 ‘같은 태양아래 지평선’과 2011년 일본 드라마 ‘레인보우 로즈’가 전주 일대에서 촬영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기술, 중국의 자본과 융합되는 것으로 양국의 영화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과 우호를 바탕으로 전주의 특색을 내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2009년 43편에 이어 2011년 53편, 지난해 56편 등의 국내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