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인 전문 요양시설 첫 개원… 부산시, 12개 병상센터 마련

입력 2013-10-07 18:32 수정 2013-10-07 18:33


시각·청각·언어 장애 노인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이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부산시는 영도구 청학동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내에 ‘장애노인 요양센터’(사진)를 건립, 8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장애노인 요양센터는 시각장애인인 부산시의회 이경혜 의원이 2010년 7월 장애에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까지 겹치는 장애 노인에게는 일반 노인과는 다른 특화된 요양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제안해 전국 처음으로 설립됐다.

시는 그동안 부산복지개발원을 통해 장애노인 실태와 수요조사를 벌였고, 이 결과를 토대로 병상 12개의 장애노인요양센터를 마련했다. 센터에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이 65세 이상 장애노인을 돌보게 된다. 부산지역 17만 등록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6만4000여명이다.

시각장애 1급인 독거노인 김경순(71·여)씨는 “눈은 안보이고 혼자 살아 정말 힘들었는데 꼭 필요한 시설이 생겨 정말 다행”이라며 좋아했다.

이 의원은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시설인 만큼 맞춤형 복지정책의 모델로 전국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