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결합하는 로봇 등장

입력 2013-10-07 18:19

영화 ‘터미네이터’ 속 로봇처럼 자체적으로 동체를 뒤집고 점프하며 다른 모양으로 변형하는 로봇이 현실화될까.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는 스스로 조립이 가능한 정사각형 형태의 로봇 ‘M-블록스’(M-Blocks)를 만들어 최근 공개했다.

M-블록스는 외부에 연결되는 부품 없이 내부 ‘플라이 휠’(기계나 엔진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바퀴) 장치를 통해 움직이며 자석을 사용해 서로 결합한다.

연구진은 M-블록스가 터미네이터 영화에 등장하는 액체 인간 로봇처럼 자가 조립이 가능한 ‘스웜봇’(여러 대가 스스로 합체하거나 나뉘는 모듈 형태의 로봇)의 축소모형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또 M-블록스를 더욱 정교하게 개발하면 교각이나 건물을 일시적으로 수리하거나 구조물을 스스로 조립하고 변경하는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이끈 존 로마나신 연구원은 “M-블록스 수백 개를 바닥에 마음대로 놓은 뒤 이들이 스스로를 인식해 결합하고 자동적으로 의자, 사다리, 책상 등으로 모양을 변형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