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오늘 오후 남·동해안 영향권

입력 2013-10-07 18:14 수정 2013-10-08 00:32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8일 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 초속 48븖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시간당 31㎞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8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쯤에는 부산 남쪽 약 14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8일부터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남해안·동해안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븖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서울·경기·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8일 밤늦게 비가 그치겠지만 경상·강원 등 일부 지역은 9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8일 새벽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8일과 9일 남해 전 해상과 동해상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지대 지역의 침수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이 10월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은 지난 1998년 태풍 ‘제브’ 이후 15년 만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수축하면서 태풍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