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곳마다 평화 피어날 것”… 평화열차 베를린서 출발 선언
입력 2013-10-07 18: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하일란츠교회에서 개최된 평화마당 심포지움에서 ‘평화열차’의 공식 출발을 선언했다.
김 총무는 인사말에서 “2013년은 한국전쟁의 휴전을 선언한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이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는 불안한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베를린에서 평화열차의 출발을 선언한다”며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룩한 독일교회의 기도를 평화열차에 싣고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분단의 땅 한반도를 통과할 때 열차가 지나가는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의 평화가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환영사를 한 독일개신교협의회(EKD) 아시아담당국장 폴 오펜하임 목사는 “독일과 한국은 수십년 간 분단의 경험을 함께 나눴다”며 “우리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려 주신 평화의 하나님께서 언젠가 38선을 뛰어넘어 한반도 민족이 서로를 만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평화열차 참가단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에 대한 이우재 튀빙겐대학 교수의 강의와 ‘한반도 미래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듣게 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평화기원 촛불예배를 드리고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치게 된다.
‘평화열차’는 8일 오후 9시29분 베를린 중앙역에서 출발한다. 베를린=글·사진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