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肉 생산 가능한 대형 닭 개발
입력 2013-10-07 18:04
농촌진흥청은 7일 일반 닭보다 2배 가까이 큰 대형 닭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닭고기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수입 닭고기는 미국·브라질산 다리, 날개 등 부분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닭가슴살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다리 등 부분육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는 국산 닭고기는 대부분 부화한 지 32∼35일 지난 닭으로 도축 후 무게가 1.5㎏ 정도에 불과해 부분육 생산이 어렵다. 농진청이 개발한 대형 육계는 부화한 지 42∼49일에 출하되고 도축 전 무게가 2.5∼2.8㎏으로 살코기 생산이 늘어나고 이노신산(Inocinic acid) 등이 많아 맛이 좋고 고기가 쫄깃하다.
특히 대형 닭을 생산하면 가슴살 등 부분육 생산량이 많아지고 병아리 도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경영비는 최대 29%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선진 외국은 이미 대형 닭고기 위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가슴육 등 부분육의 수요를 충당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닭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