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호감도 51%로 급락… 1년새 22%P↓

입력 2013-10-07 18:01

기업인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反)기업정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우리나라 국민의 기업 및 경제현안 인식 조사’ 보고서를 내고 기업가(창업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해 73%에서 올해 51%로 2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같은 기간 77%에서 66%로 낮아졌다.

한경연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기업, 기업인, 정책현안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한경연은 “지난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기업가 호감도는 34%로 미국 60%,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 53%에 비해 낮았다”고 덧붙였다.

반기업정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63%가 ‘높다’고 답했다. 반기업정서 원인으로는 ‘탈법 및 편법 등 기업 내부 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경제발전을 견인할 요소로 ‘중소기업 역할’을 꼽은 응답자가 50%로 가장 많았다. 반면 본인 또는 자녀의 경제활동 참여 방식 선호에 대한 조사에서 ‘중소기업 취업’을 택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공무원(34%), 전문직(28%), 대기업 취업(17%), 창업·자영업(11%) 순이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93%는 ‘용어를 들어봤다’고 답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는 답변이 52%에 달했다. 경제민주화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48%, ‘공약대로 추진해야 한다’ 23%, ‘아예 필요 없다’ 15%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