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BK21플러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中·日 ‘선택과 집중’강화
입력 2013-10-07 18:06 수정 2013-10-07 22:12
중국과 일본도 두뇌한국(BK)21플러스 같은 국가 고급두뇌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BK21플러스와 비슷하지만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라는 점은 차이가 있다.
중국은 211공정과 985공정이 대표적이다. 211공정은 ‘21세기에 100개 중점 대학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압축해서 ‘211공정’이라 이름붙였다. 중국 내에 산재해 있는 1000개 이상의 대학 중 10% 미만만 선택적으로 키워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전체 지원 규모가 2조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985공정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더욱 충실한 사업이다. 베이징대·칭화대 등 핵심 30여개 대학만 집중 육성해 미국의 하버드·예일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대학별로 1년에 100억∼12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07년부터 ‘Global CO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1개 대학에서 140여개 사업팀만 지원하며 기관별로 매년 5억∼30억원을 차등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사업이었던 ‘21세기 COE사업’이 274건을 분산 지원하다 보니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사업팀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BK21사업이 2단계에서 플러스로 이행되면서 나눠먹기가 심화된 것과 대조된다.
‘세계 수준 연구센터육성사업(WPI center)’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과 흡사하다. 2007년 시작했으며 6개 사업단만을 대상으로 10∼15년 동안 장기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사업단별 매년 15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