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28일째 ‘사자’… 최장 기록 도전
입력 2013-10-07 17:56 수정 2013-10-07 22:27
외국인이 28일 연속 바이코리아를 실현했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넘어서진 못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0.13%) 하락한 1994.4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0.19포인트(0.01%) 오른 1997.17로 시작해 장 초반 2002.61까지 상승하는 등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 일정들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곧 시작되고 10일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개최일이다. 오는 17일 미국 정부와 의회가 벌이는 부채한도협상은 전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이벤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보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8월 23일부터 이날까지 28거래일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0조225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4일 연속 순매수 이후 15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22 억원, 47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7% 상승한 143만60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1.36%), SK텔레콤(0.43%), KB금융(0.52%)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0.80%), 현대모비스(-0.71%), 기아차(-1.71%) 등 현대차 3인방은 약세를 보였다.
동부증권은 동양증권처럼 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대량으로 떠맡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4.99%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67%) 내린 528.44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70.99포인트(1.22%) 하락한 1만3853.32, 대만 가권지수도 30.89포인트(0.37%) 내린 833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