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언더우드선교상’에 김영화·김동찬 선교사

입력 2013-10-07 17:54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회장 정갑영)는 7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제13회 언더우드선교상’에 김영화(67) 선교사와 김동찬(55) 선교사를 선정, 시상했다.

김영화(예장 합동) 선교사는 3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첫 사역지는 메소티소 종족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자누라 교회’였다. 복음 불모지인 그곳에서 6개월만에 130여명을 전도했다. 이후 스페인어 FM 라디오 선교방송인 MISSION 2000을 개국, 지금은 가청권 1000여만명, 고정 청취자 100여만명을 확보했다. 김 선교사는 특히 교도소 재소자의 자립을 위해 기술교육 등을 하고 있다. 신학교육을 통한 현지인 목회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세대 신학과 출신의 김동찬(예장 통합)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서 22년간 사역을 해왔다. 처음에는 수마트라 리아우주 리나우섬의 바다족에게 복음을 전한데 이어 바탐섬에서 아누그라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족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복음신학교와 협력해 4년제 신학대학을 설립했다. 이 신학교를 통해 500여 개의 섬에 복음을 전할 사역자를 양성해왔다. 현재 바탐섬 복음신학교에는 학부 100명, 석사 과정 25명이 재학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또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2곳, 그리고 중·고교 각각 1곳을 세웠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설립하는 한편 가난한 학생들의 교육에 힘써왔다.

언더우드선교상은 128년 전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상이다. 열악한 벽·오지에서 수 십년간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에게 주어지며 상금은 3000만원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