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복귀 진영 “그 얘긴 그만”
입력 2013-10-07 17:44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7일 사퇴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초연금 논란과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와의 불통 등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소속 상임위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와 김태환 안행위원장이 주재한 티타임에도 참석했다.
진 의원은 티타임 뒤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출국 전 사퇴 의사를 청와대에 알렸느냐”는 질문에 “그 얘기는 이제 그만…”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이 묵살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기초연금 정부안 수정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의 소통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진 의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본회의장 앞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무위원이 아닌 최 수석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 대상이 아니다. 그가 어떤 목적으로 국회를 찾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 의원을 만나 오해를 풀려는 게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