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vs 니퍼트… 준PO 선봉장 출격

입력 2013-10-07 17:3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7일 목동구장. 정규시즌 3위팀 넥센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이택근, 타격 4관왕 박병호가 참석했고, 4위팀 두산에서는 김진욱 감독과 주장 홍성흔, 신인왕 후보인 투수 유희관이 자리를 빛냈다.

두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준PO에서 내심 넥센을 만나질 않기를 바랬다”고 웃으면서도 “지표만 보면 올 시즌 상대 전적이 우리가 넥센에 조금 뒤지지만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니 만큼 정규리그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 2위를 놓치는 바람에 아쉬워서 잠을 못 잤다”면서도 “하지만 야구의 신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넥센에게 빨리 가지 말고 준PO부터 경험하라고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떠오른 유희관은 “이 자리에 선 게 꿈만 같다. 내가 해야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흥분된 표정이었다. 이어 박병호에 대해 “겁나지 않는다. 4타수 2피안타이긴 하지만 피홈런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유희관의 도발에 박병호는 “퓨처스리그 시절 대결했을 때 내가 희관이에게 좋은 타격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응수했다.

이어 두 팀의 키플레이어에 대한 질문에 이택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이성열을 꼽았고, 홍성흔은 톱타자 이종욱을 꼽았다. 이택근은 “병호가 홈런 칠 때보다 성열이가 홈런 칠 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톱타자 종욱이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거나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두 팀 감독이 각각 첫 선발로 나이트(넥센)와 니퍼트(두산)를 내세웠다.김 감독은 “넥센도 선발과 마무리에 비해 불펜이 불안하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발판으로 공격적 야구를 하겠다”고 응수했다. 넥센과 두산의 첫 경기는 8일 오후 6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