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 ‘세컨드 세탁기’ 경쟁 치열
입력 2013-10-07 17:24
틈새시장을 노린 ‘세컨드 세탁기’ 경쟁이 불붙었다. 대형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였던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소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생아와 유아 옷 세탁을 위한 소형 세탁기가 ‘세컨드 세탁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엄밀히 말해 세컨드 개념은 아니지만 ‘나홀로 가구’ 등 1∼2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소용량 세탁기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2002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3㎏ 용량 전자동세탁기인 ‘아가사랑’ 세탁기는 10년이 넘는 동안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아기 옷을 95도 온도로 삶아 빨 수 있다는 ‘삶음’ 기능을 처음 탑재한 이 제품은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한국전자전’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아가사랑2’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동부대우전자의 대표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돼 국내에서 4만대 넘게 판매됐고, 프랑스·멕시코 등 3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뒤늦게 소형 세탁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도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꼬망스는 가격이 50만∼60만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하루 평균 200∼300대가 팔린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