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 ‘한평생’ … 前 향린교회 홍근수 목사 소천

입력 2013-10-07 16:48 수정 2013-10-08 10:50


평화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홍근수 목사가 7일 오전 75세로 소천했다.

홍 목사는 파킨슨병의 일종인 진행성 핵상마비 증세로 거동이 불편해 서울 장안동 맑은수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예배는 11일 오전 9시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드려지며 발인은 오전 11시다.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실천적 목회자로 평가된다. 1987년 향린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2003년 5월까지 시무했다.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으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상임공동대표와 통일신학동지회 회장,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 루터신학교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인 김영 목사와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인 권오성 목사는 “홍 목사님은 신학자이면서 목회자로, 또한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경택 기자 (02-776-9141).



<사진> 2006년 한겨레 통일문화상을 수상하고 있는 홍근수 목사 (출처: 향린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