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8일] 능력 있는 자

입력 2013-10-07 17:48


찬송 : ‘우리들이 싸울 것은’ 350장(통3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26장 4∼9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 나옵니다. 오벧에돔입니다. 오벧에돔은 아들을 여덟 명이나 두었고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벧에돔이 복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다윗도 옮겨가기를 두려워했던 하나님의 궤를 두려운 마음으로 맡았던 순종의 비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복은 그 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근본적으로 자기 일을 매번 충실히 감당했던 능력 때문입니다.

말씀을 살펴보면 성전 문을 지키는 일은 자원하는 사람 누구나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라 족속 중에 므셀레마의 자손과 오벧에돔의 자손이, 므라리 자손 중에 호사의 자손에게만 주어 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성경 기자는 ‘큰 용사, 능력이 있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성전을 지키는 일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부정한 자를 엄격히 통제함으로써 성전의 거룩함을 지키는 중요한 직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잘 감당할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이 능력은 어떤 능력을 말하는 것일까요. 무료한 시간을 견디고, 자신의 나태함을 이기며 성실함으로 성전을 지키려는 극기(克己)의 능력이고 집중력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에 부정한 어떤 것도 근접하지 못하게 하여 성전을 거룩하게 유지시켜 나가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은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중요한 직책이고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 합당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성전은 옛 성전의 성격과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시어 건축한 성전이라는 측면에서 옛 성전과 구별됩니다. 이제는 성전의 개념이 하나님이 임재하는 장소에서 장소를 초월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 8:27)라고 솔로몬도 고백하고 있듯 이제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곳이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고 말씀하고 새 성전의 개념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이 성전의 문지기는 누가 되겠습니까. 바로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능력 있는 자로 인정받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상을 이기고 죄를 물리치며 자신을 이길 힘을 주는 경건입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경건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갈 동안에 우리의 귀를 지키고 눈을 지키고 입을 지키고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어 우리의 성전을 거룩히 지키게 합니다.

기도 : 하나님! 경건이 우리의 힘임을 고백합니다. 마음을 거룩히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