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성적표·대학졸업증명서 위조 의뢰한 11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3-10-07 15:27
[쿠키 사회] 토익이나 국내 유명대학 졸업증명서 등 자격증명서를 위조·의뢰한 뒤 취업 등에 활용한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죄범죄수사대는 7일 문서위조 사범 윤모(33·여·서울)씨 등 11명을 사문서위조와 공문서위조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외국인등록증, 토익성적표, 대학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해 각종 범죄에 활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문서위조책이 개설한 계좌의 거래내역을 확인, 문서위조를 의뢰한 11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윤씨 등 11명은 위조된 국내 유명 대학 졸업증명서와 토익 등을 활용해 취업과 승진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문서위조책에게 50만원을 건네주고 원하는 자격증을 의뢰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 고광언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적발된 일당 중에는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목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를 위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입건된 11명을 전원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 중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위조책과 또 다른 문서위조 의뢰자 3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