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초등학교서 폭탄 테러… 어린이 등 15명 사망

입력 2013-10-07 01:14

이라크 북부 텔 아파르의 한 초등학교에서 6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14명과 교장 등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운동장으로 돌진한 뒤 폭발했다”고 전했다. 시아파 거주 지역으로 알려진 텔 아파르는 수니파 알카에다의 본거지인 모술로부터 약 70㎞ 떨어진 곳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테러와 납치의 표적이 돼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5일에는 시아파 순례자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특히 바그다드 북부 아드하미야 구역에서는 자폭 테러로 최소 49명이 목숨을 잃고 75명이 다쳤다. 6일에도 시아파를 상대로 한 테러로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정점을 이룬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슬람권 최대 연중행사인 ‘하지(Hajj)’를 맞아 순례에 나선 시아파를 상대로 한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