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기 예보제’ 국내 최초 도입

입력 2013-10-06 23:22

서울시는 모기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모기 예보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바뀌면서 모기가 가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뎅기열 등 아열대지방 분포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에도 적극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발생 환경요인을 반영해 모기활동지수를 산정한 뒤 이를 토대로 예보를 4단계로 발령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모기활동지수에 따라 1단계 ‘쾌적’, 2단계 ‘관심’, 3단계 ‘주의’, 4단계 ‘불쾌’ 등으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 시민 행동요령도 함께 제시된다.

1단계는 모기 활동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상태, 2단계는 야외에 모기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때를 말한다. 또한 3단계는 야외에서 모기의 활동이 자주 확인되는 상황으로, 등산 등을 할 때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대비하는 게 좋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서식처가 상당히 많아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 행동이 필요한 때다.

시는 우선 모기 예보제를 이달 시 홈페이지 건강·식품위생코너(health.seoul.go.kr)에 배너 형식으로 시범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내년 4월 셋째 주부터 10월 말까지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