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독과점 맞선 국민석유 1000억원 규모 국민주 공모 성공할까

입력 2013-10-06 23:34

[쿠키 사회] 국민석유주식회사(대표 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1000억원 규모의 국민주 방식주식청약 공모를 앞두고 석유 수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국민석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바레인의 석유 트레이딩 및 투자 그룹인 리야다(Riyada)와 휘발유, 경유, 벙크C유 등 석유제품 장기공급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업체는 또 중앙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는 터키의 로칸(Rokan)그룹과도 같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국민석유㈜ 이태복 대표와 리야다 그룹의 세이카 데야 공주(Shaikha Dheya) 대리로 알렉세이 타라소 부사장과 로칸그룹의 오스만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한국 석유 소비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극복하기위해 설립된 국민석유㈜의 목적과 활동에 공감하고, 휘발유·경유·벙커C유·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공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에도 상호협력키로 했다.

리야다 그룹 측은 “중동, 북아프라카의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국민석유㈜와 한국품질기준에 부합하는 휘발유 경유제품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는 “이번 리야다 그룹, 로칸 그룹과의 MOU 체결로 값싼 기름을 공급하게 된 것은 한국 정유 4사의 독과점 폭리에 고통받아온 한국 소비자들의 줄기찬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굴지의 석유업체들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설립된 리야다 그룹은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컨설팅 및 석유개발 전문업체로 세이카 데야공주가 대표이사이다. 친언니인 사비카 빈 이브라함 알할리파 왕비가 회장이다.

리야다 그룹은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연방, CIS(독립국가연합) 등지에서 석유가스 개발 및 수출, 투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의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한국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제주도와 MOU를 체결해 20억달러 규모의 휴양시설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터키의 로칸그룹(Rokan Holdings A.S)은 터키의 오칸그룹의 자회사로 이번에 국민석유와 석유트레이딩을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오칸그룹은 원전건설, 교육, 화학사업을 시행하는 중요회사이다. 로칸그룹은 오칸의 기반을 활용해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지역에 석유트레이딩 등 관련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석유는 오는 18일 국민주방식의 청약공모 예정일이 임박함에 따라 ‘국민주 1000억 주식청약 공모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갖고 있다.

지난달 24일 인천, 같은 달 25일 구미, 같은 달 26일 전주·목포·청주, 같은 달 27일 천안·아산·광주, 같은 달 29일 충남 남부, 같은 달 30일 부산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10월 들어서는 지난 1일 진주, 지난 2일 포항, 지난 4일 강원, 지난 5일 대전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업체는 오는 8일 구미, 오는 9일 전주, 오는 10일 여수·광양, 오는 11일 남원 등에서 ‘주식청약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